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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박스2012/04/30 15:01
간간히 한국 아이돌 영상을 뒤져보는 건 꽤 재미있다. 기본적으로 덕이긴 하지만 거의 철저한 2차원 체질이라(성우분들이야 2.5차원) 아이돌 보면서 확 빠져서 미친듯한 돈과 애정을 바칠 일은 없지만 적당한 호감을 갖고 영상 뒤져보며 귀여워하는 경우는 가끔씩 있는데, 난 애들 여럿이 나와서 무언가 퍼포먼스를 할 때는 딱 맞춰진 느낌을 좋아하기 때문에 SM 아이들에게 전반적으로 호감이 가는 편이다. SM 특유의 만들어진 느낌이 그렇게 기분 나쁘게 다가오지는 않는 편. 그것도 다 노력으로 이루어진 것들일터이니. 그리고 그 중에서도 좋아하는건 소시다:D 이쁜 여자애들 좋아.

하여튼 이번에 소시 유닛인 트윙클이 나왔길래 뮤비를 보는데, 일단 유닛 구성이 태연-파니-서현이라는 점에서 뮤비를 보기도 전부터 서현이가 붕 뜨지 않나...?란 생각이 들었는데, 뮤비를 보고나니 그 느낌이 더하다 ㅋㅋㅋㅋ ㅋㅋㅋㅋㅋ태연-파니라는 소시 내에서도 최고의 샹뇬 분위기를 자랑하는 두 명 사이에 껴서 어떻게 해도 샹뇬 분위기가 잘 안나는 서현이가 본격 트윙클 트윙클 나 졸라 예뻐! 라는 연기 하려니까 부자연스러움의 극치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니, 애들은 이쁘게 나왔는데 그거랑 관계없이 혼자 분위기가 붕 떠 ㅋㅋㅋㅋㅋㅋㅋㅋ 저 트윙클, 이라는 컨셉이 맞춰서 유닛을 낼 거면 태연-파니-제시카가 갑이었겠지만, 그렇게 하면 남아있는 다른 멤버로 유닛낼 때 중심축 잡을 애가 없어지니까 저기다 서현이를 껴넣은 것 같은데 애가 섞여들어가질 못함 ㅋㅋㅋㅋㅋㅋ (아마 세명씩 유닛 내면 2유닛이 더 나올텐데, 그럴 경우 중심축으로 윤아와 제시카가 나오겠지-ㅂ-) 노력은 보이는데 아이의 천성적인 분위기에 맞지를 않음 ㅋㅋㅋㅋㅋㅋㅋ 게다가 서현이 머리를 왜 맨날 5대5 가르마로 가리거나 머리 위에 뽕을 넣는거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그만해 ㅋㅋㅋㅋㅋㅋ왜 가장 어린 애를 늙게 만들어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게 엄청 어울리는 것도 아니고 ㅋㅋㅋㅋㅋ 서현이는 나홀로 고풍/클래식/아가씨 분위기를 유지시켜 달란 말이야 ㅋㅋㅋㅋㅋㅋ 저 나이에 그게 어울리는 것도 흔치 않다구 ㅋㅋㅋㅋㅋㅋㅋㅋ

하여튼 보는 내내 서현이가 안타까워서 조금 웃긴 뮤비였다. 유 리씨 왈 "에이스 마담언니들 사이에 껴넣은 새내기 신인 같다" 고ㅋㅋㅋㅋㅋㅋ 뭐, 노래도 완벽하게 씨엠송 같아서 그저 그랬지만, 태연이는 이쁘게 나온 듯. 티파니는 본인이 바라마지 않던 컨셉이었을 것 같은데, 좀 과해보여서 생각보단 안 이쁘게 나오더라. 

여전히 소시 무대 보는 건 참 좋아하는데, 더 보이즈부터 점점 곡이 취향 밖인건 물론이오, 안무마저 별 흥미를 끌지 못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서 흥미가 시들해지는 건 어쩔 수 없는 거 같다. 스케일 점점 크게 "세계 무대를 향해서!" 란 느낌이 무대 전체를 통해 전해져와서 뭔가 내가 바라던 소시가 아님....

그래도 타 걸그룹의 위를 달리는 듯한 저 비쥬얼 구성과 무대 퍼포먼스 때문에라도 간간히 챙겨볼 듯.
개인적으로는 수영이랑 써니랑 제시카랑 효연이 좋아한당. 서현이도! 
Posted by 네야
기록박스/Drama CDs2012/04/26 19:00
FLESH&BLOOD 13 (03.21.12) 마린 (시즌5)
후쿠야마 쥰, 스와베 쥰이치, 코니시 카츠유키, 오오카와 토오루, 미키 신이치로, 키시오 다이스케

나중에 본인을 위한 메모를 남겨두자면 마린은 F&B 시리즈를 매번 3편씩 나눠서 시디를 내줌. 매 3편마다 연동구입 특전으로 프리토크+BGM특전 시디가 붙음. 고로 이번 편은 시즌 5의 1편. 여태까지 나온 시디는 본편 총 13장, 프리토크 시디 4장, 외전 및 전프레 시디가 3장, 내비게이션 시디가 한장. 다음달에 14, 15, 5시즌 프리토크 시디가 발매.

원작은 본편 1~18권, 외전 한권 발매.
작가 본인이 내는 동인지도 상당히 여러권 있음...OTL
거기까지는 옥션질 안하면 손이 닿지를 않으니 패스. 그럴 열정도 없슈. 하지만 상업지 원작은 옥션에서 통째로 사버리고 싶다-_- 한권씩 사모으기엔 해외 배송비의 압박. 근데 어차피 옥션질도 하게 되면 대행 사이트 써야해서 가격이 더럽겠지.



드디어 글로리아 호로, 그리고 영국 플리머스로 돌아온 카이토는 월싱검의 첩자들의 눈을 피해서 새로 지은 제프리의 저택에서 은신. 그러나 몸 상태를 언제까지고 숨길 수가 없는지라, 결핵인 것을 밝히고 자신을 상식적으로 간호해주고 비밀을 공유하는 릴리를 불러 요양을 하지만, 결국 이 시대의 약으로는 고칠 수 없는 결핵으로 인해카이토는 하루하루 쇠약해지고...그러던 중 꿈에서 자신이 넘어왔던 시공간의 터널을 넘는 카즈야를 보게되서 동요한 카이토는 플리머스 호로 달려가는데!


간만에 마치 책표지 뒤쪽에 적힌 줄거리처럼 내용 요약을 해봤슈.
사실 이번 편은 크게 이야기가 진행되기 보다는 잠시 멈춰서서 모든 캐릭터들이 자신들의 감정을 훑어보는 편이 되겠다. 카이토야 결국 자신이 미래에서 온 인간이란걸 밝힐 수 없으니 릴리와 더 많은 것을 공유하게 되고, 안그래도 병 때문에 다가설 수 없어서 마음이 타는 제프리는 그런 카이토를 보면서 더욱 불안해지고...

카이토가 하루 하루 병으로 인해서 쇠약해져가는 공주님이 되어가는게 듣는 입장으로서는 상당히 묘한 기분인데, 이건 연기하는 후쿠야마 상도 비슷한 기분인지 나날이 오토메가 되어가는 카이토를 7년에 걸쳐서 연기하고 있다고 그래서 좀 웃겼다. 나도 카이토라는 캐릭터를 그렇게까지 좋아했던 건 아니지만, 이렇게 골골거리면서 병석에 누워있는 것 보다야, 선상에서 까불거리며 재잘거리던 시절이 좀 그리워진다. 16세기의 해적들이 활개치던 시대를 배경으로 하고 있는 작품임에도 불구하고, 결국 바다 위에서 해군과 해적이 부딪히며 싸우고 약탈하고 모험활극을 펼치던 건 초반 4권정도까지 였던 거 같고, 나머지는 영국 왕실과 스페인 왕실의 귀족들의 모략에 치이고 헤메이다가 드디어 플리머스의 배 위로 돌아왔는데 병 때문에 방에 갇혀있는 상황이 되자니 뭔가 안타깝다ㅠㅠ 엉엉, 카이토는 둘째치고 바다 위에서 치고박는 제프리와 나이젤의 모습이랑 글로리아 호의 선원들 묘사가 참 좋았는데. 외전은 어째 제프리와 나이젤의 과거 이야기나, 선원들의 일상 얘기라는게 작가도 그런 부분에서 좀 미련을 느끼기는 하는 듯.

그래도 이 13편이 또 마지막에 가서 사람을 두근두근하게 만든 것이, 카이토의 꿈 속에서 카즈야가 요정들의 문으로 들어갔다는 거! 나도 진짜 카즈야가 이쪽 시대로 넘어오는 건가, 이쪽 시대로 넘어온 카즈야가 카이토와 만나게 되는 건가, 만나면 그가 어디서 왔다고 어떻게 설명할 것인가, 아니면 만나지 못하는 건가, 여러 상상이 머릿속을 빙글빙글 맴돌아서 나도 계속 두근두근 맘 졸이며 카이토와 함께 플리머스 호를 헤메었는데 결국 카즈야가 발견되지 못하고 끝나서 절라 아쉽다ㅠㅠ 아니, 그래서 카즈야는 어디 간건데ㅠㅠ?? 카이토의 병이 악화일로인 걸 봐서 결국 한 번 현대로 돌아갈 것 같은 복선이 여기저기 깔려있기는 한데, 아니 그래서 카즈야는 어떻게 된건데?? 궁금해죽을 거 같은데, 다음 시디가 4월에 나오는 줄 알았더니 5월에 나와서 안달난다. 으엉, 그렇다고 원작을 다 살 수도 없고. 나 1권 밖에 안샀단 말이오ㅠ; 시디도 빨리 차근 차근 다 모아야지. 마린의 작품이 모으기 까다롭다는게 문제지만;; 

아이고, 하여튼 빨리 다음편 플리즈! 나와라, 나와라!
Posted by 네야
기록박스/Drama CDs2012/04/26 04:32
FLESH&BLOOD 10~12 (2011년 4~5월 발매) 마린 (시즌 4)
후쿠야마 쥰, 스와베 쥰이치, 코니시 카츠유키, 오오카와 토오루, 미키 신이치로, 콘도 타카시

비센테 승!

내가 이걸 여태 왜 안들었나요, 으헝헝.
재밌어서 싱나서 하루 죙일 F&B만 듣고 있는 것 같아ㅠㅠ

스페인에서 구를만큼 구르다 온 카이토가 글로리아 호에 돌아온 12권이니 표지가 저 세 사람인 것도 이해하지만 역시 12권 표지는 비센테가 단독으로 차지해도 할 말 없는 내용.하여튼 애 상태가 골골골하다 보니까, 드디어 드라마 시디로는 약 5편(?)만에 소설로도 약 5-6권만에 제프리와 나이젤과 재회하고 글로리아 호에 돌아왔음에도 불구하고 기뻐할 수가 없는 이 상황-_;; 게다가 이 시대엔 치명적인 전염병이었던 결핵까지 달고 있으니, 얘는 대체 전생에 무슨 죄를 지었길래 이렇게 육체적으로 구르고 구르고 또 구르나 싶다. 작가님 잘한다-ㅂ-  (아니, 카이토 근데 결핵 예방 접종은? 예방접종 해도 결핵에 저렇게 대차게 걸릴 가능성이 높은 건가-_?;;)  

뭐랄까, 위험을 무릅쓰고 스페인까지 몰래 침입해와서 라울의 간계를 잘 이용해먹어가며 카이토를 구출하러 온 제프리나 나이젤도 눈물나는 상황인 것은 틀림없는데, 카이토의 병을 알고, 그의 마음을 알고, 자신의 처지가 어려워진다는 걸 알면서도 눈 앞에서 카이토를 사랑으로 놓아준 비센테가 너무 절절해서 나머지 이야기가 좀 묻히는 경향을 보이면서 드디어 스페인 편이 끝. 

1편에 잠깐 출연한 이후는 간간히 납치할 틈만 노리며 대사 한 두마디 치고 들어갔던 비센테가 이렇게까지 큰 비중을 차지하며 절절한 사랑을 토로할 줄 누가 알았단 말인가. 아니, 그 이전에 이 작품이 이렇게까지 장편이 될 줄은 몰랐다-_;; 길어봤자, 한 7-8권 정도일 줄 알았는데, 시디도 발매된 게(+발매될 예정인게) 총 15편, 사실 시디 2장 구성인게 많아서 시디 매수로만 따지면 가볍게 20장 정도 넘어가는 거 같고, 원작도 작년 11월에 18권+외전까지 발매되었으니, 레알 작가의 대표작이겠다;

근데 이 작품은 진짜 카이토가 제프리 곁에서 강제로 떨어져서 혼자 부들부들 떨면서 굴려질 때가 제일 재미있는 것 같은 느낌...둘이서 알콩달콩 연애질 해봤자...(...) 아니, 이쯤되니까 제프리가 불쌍해서 "그래, 너네도 이제 평화롭게 연애질할 때가 되지 않았느냐" 싶었는데, 결핵이라니까 쉽게 붙여먹지도 못하겠긔. 하여튼 다음편! 다음편! 다음편!
Posted by 네야
Sir Neville Marriner with The Colburn Orchestra at The Walt Disney Concert Hall
Sunday, April 22, 2012 at 6:30 PM (PT)

Program:
William Tell Overture by Gioachino Rossini
Violin Concerto, Op. 14 by Samuel Barber
Enigma Variations by Edward Elgar

디즈니 콘서트 홀에서 무료 티켓 배포의 콘서트가 있다고 해서 유 리씨랑 둘이서 부랴부랴 다녀옴. 근데 가서보니 다운타운...그것도 콘서트 홀과 뮤직 센터 바로 옆 쪽에 위치한 Colburn School이라는 음대의 졸업 공연이었던 것 같기도 하다. 학교 100주년 기념 행사 겸 졸업 행사 겸 기타 등등인 듯한 느낌. 그렇게 프로 악단의 연주회가 아니라 학교에서 하는 일종의 기념행사라서 그런지 내가 선호하는 싸고 좋은 오케스트라 뷰의 좌석의 티켓이 무료로 배포되어서 예약해서 다녀왔다. 여유가 안되는 학부모나 학생에 관련된 사람들이 올 수 있도록 기회를 마련한 것 같은데, 그렇다고 신청 자격이 제한되어있는 것도 아니라서, 그 학교와 아무런 연고도 없는 나도 무료티켓 예약이 가능했다. 예약해서 명단에 이름을 올려놔도, 기본적으로 티켓 배포는 선착순이라고 그래서 둘이서 티켓 배포가 시작되는 5시에 딱 티켓부터 받고, 콘서트 홀 내에서 샌드위치랑 맥주 한 병 먹고 마시며 기다리다가 콘서트 감상. 처음에는 "뭐지, 이거 학예회인가?" 란 느낌도 들었는데, 전반적으로 프로그램 구성이 "클래식 몰라도 알기 쉽게 들어보아요^ㅂ^" 같은 느낌이라서 나같은 클래식 머글도 편하게 들었음. 윌리엄 텔 서곡이야 뭐 그렇다 치고ㅋ, 개인적으론 엘가가 좋았어영. 유 리씨는 바버의 콘체르토가 좋았다는 듯. 나도 콘체르토의 1악장은 참 좋았음. 학생들이 연주해도 지휘자가 킹왕짱이면 멋지게 연주되는 것 같다. 내가 머글이라 지휘자를 잘 몰라서 그렇지, 마지막에 엘가 지휘하신 분 좀 멋진 듯....물론 학생들도 멋졌고 ㅇㅇ.  

아, 그리고 음대생들의 연주회가 시작되기 전에, 저 음대에서 운영하는 아이들의 현악기팀도 나와서 3곡 정도 연주하고 들어갔는데, 4~17살 사이의 아이들이 다같이 정장 입고 올라와서 바이올린이랑 첼로 들고 연주해주는데 어찌나 귀엽던지, 이것이 안구 정화인가 하고 감동했음. 그래, 아이에게 악기를 가르치는건 애가 싫어하지 않는다면 참 좋은 일인거 같다. 엄마도 나름 아이에게 악기 가르치는게 로망이라 나에게 피아노랑 클라리넷 가르쳤던 것 같은데 둘 다 취향 아니라며 발로 찼던 내가 있긴 하지만-_;;; 본인이 좋아하는 걸 골라주는게 중요한 것도 있고, 아니면 본인 취향이고 나발이고 아예 팍 어렸을 때 시켜서 세뇌시키는 것도 중요한 듯..(쿨럭) 그러니 애가 있는 어머님들, 아이에게 악기를 가르칩시다! 남자 꼬맹이가 정장 입고 악기 하나 들고 있으면 아무리 개초딩이라도 매력도 289% 증가 ㅎㅇㅎㅇ...(<그저 내가 옆에서 보고싶은 흑심)

이렇게 발로쓰는 후기라도 공연은 갔다왔다! 정도의 후기는 남겨야겠다... 
Posted by 네야
기록박스/Drama CDs2012/04/25 05:31
FLESH&BLOOD 1~9

이번에 F&B 13권이 나온 기념으로 1권부터 재감상.
사실 비엘 시디는 물론 전반적인 성우덕질에도 느슨해진 이후에 나온 10권~12권은 듣지도 않았었던지라 1-9권만 재감상이고 10권부터는 아예 처음 듣는 거지만.

다시 들어도 F&B시리즈는 재미있고, 잘 쓰여진 작품이라고 생각하는데, 다시 들으서 살짝 변한 감상이 있다면 '약간 재수없게' 느껴졌던 주인공 카이토가 다시 들어보니 '약간 재수없는' 정도가 아니라 그냥 본 투 비 천연 샹뇬이라는 거-_-?;; 아니, 뭐 비엘에서 주인공 위치의 캐릭터가 총수가 되어 작품에 출연하는 훈남 모두에게 사랑받는 역할렘 케이스가 그렇게 희귀한 건 아닌데, 카이토는 이 아이 특유의 말빨이 서서 그런지 들으면서 난 계속 "you little bit*h" 라는 말이 머릿속에서 맴맴 돌았다. 순간적인 기지로 이리저리 말을 연성해내서 위기 상황을 빠져나가는 거나, 그런 말을 연성해내기 위해 주변을 살펴보는 관찰력 등이 뛰어난 건 놀랍긴 하지만 너무 놀라울 정도의 능력치라서 본래 그런 아이..라기보단, [주인공 보정!] 이란 느낌이고, 그 외엔 기본적으로 어리광쟁이, 본능적으로 어떻게 강한 사람에게 들러붙어야 살아남는가를 너무 잘 알고 있어 얄미운 캐릭터라서 본인 자체에 그렇게 크나큰 매력이 없달까; 주인'공'인 제프리가 카이토를 물고 빨고 하는 거는 메인 커플이니까 그렇다치는데, 주변 등장 훈남 모두가 카이토에게 매료되어서 휘둘리는 것치고는 카이토 본인의 매력이 떨어져서 더욱 샹뇬 게이지가 올라가는 것 같기도. 하다못해 외모도....! 잘생긴 유러피안 훈남들이 머리 새빨갛게 물들여서 누런 얼굴이 더 누렇게 떠보일 별 볼 일 없는 빼빼 마른 동양인 꼬맹이에게 무슨 매력을 그리 느끼겠냔 말이다. 21세기에서 건너와서 주변 인물들보다 압도적으로 청결할 것 같다는 점 이외에는 외모적으로 작가가 아무리 노력해서 묘사해도, 일단 내가 설득당하지를 않다보니; 설정상 카이토가 은하 미소년! 인 것도 아니고! 그냥 고등학교나 열심히 다니면서 반항 한 번 해보겠다고 머리 새빨갛게 물들인 게 전부인 고딩 1에게! ㅋㅋㅋㅋㅋㅋㅋ

뭐...그런 것 치고는 본인의 운이 너무 나빠서, 별 거 아닌 언행으로 사람들을 자기 손바닥 위에서 굴리는 것 치고는 본인도 몸으로 겪을 힘든 일은 다 겪어내고 있어서 그걸로 재수없음을 상쇄시키고 있는 것 같다.(...) 차라리 멍청했으면 덜 고생했을까, 싶기도 하고. 평범한 고딩 1이었던 애가 자기가 로망에 불타서 덕질하던 해적시대로 넘어와서, 난데없이 해적생활 같이 하게 되지, 궁중에 끌려가서 엘리자베스 여왕의 광대가 되었다가 살인 누명쓰고 월싱검에겐 고문당해, 어떻게든 고문실에서 빠져나와 꼼수 써서 재판에선 살아남지만 죄를 한 번 사면당했다는 증거를 남기기 위해 손에 불로 달군 쇳덩이로 낙인 찍혀, 비센테에겐 틈틈히 납치 위협 당해, 그 새 동성애에 눈 떠서 정신적으로 방황해, 그래도 어찌어찌 마음 가다듬고 제프리랑 한 이틀 정도 평화롭고 알콩달콩 잘 지내던 와중에 결국 납치 당해서 스페인으로 넘어오던 길에는 저딴 사이비 동양인!하고 매도 당하며 망망대해에 한 번 버려져 죽을 뻔해, 펠리페 2세에게 한참 심문당하다가 이제 좀 괜찮아지나 싶었더니 이단심문관에게 낚여서 종교심판 당하게 돼... 게다가 나중엔 결핵 걸려서 죽을 뻔 한다지...? (어릴 적에 결핵 예방 접종은 안한 것인가...) 타임 슬립 물에서 미래에서 과거로 돌아간 캐릭터가 미래의 지식을 가지고 잘 나가는 경우는 종종 있지만, 이렇게까지 개고생해가며 굴려지는 경우는 흔치 않은 것 같다. 특히 이 작품의 장르가 비엘이란 걸 고려하면...작가의 취향인 듯. 

뭐, 어차피 F&B 시리즈의 장점은 연애질이 아니라(...) 카이토가 역사 속에 휘말려가며 고생하는 거가 재미있게 묘사되고 있는 거라서 개고생 파트 집어내고 연애질 파트가 늘어나면 난 괴로워서 못 듣긴 할 거다. 안그래도 이번에 다시 듣는데, 카이토가 맘 먹고 제프리랑 알콩달콩하려는 장면은 괴로워서 걍 넘김. "비엘 타임(=꽁냥꽁냥) 못 견디겠어, 으아아아ㅏ아ㅠㅠㅠ (빨리감기 연타)" 가 나의 감상이었음. 젠장, 이거 비엘 시디인데 왜 듣지를 못하니ㅠㅠ

개인적으로는 나이젤을 좀 좋아했었는데, (금발과 흑발캐를 비교하면 압도적으로 흑발을 좋아하는 취향. 사실 제일 좋은 건 비센테지만 여태껏 비중이 너무 적었어서;) 카이토가 납치당하기 직전에 그깟 키스 한 번 몰래 했다고, 제프리와의 오랜 기간의 우정에 대한 배신이라느니, 나를 용서하지 말라느니 찌질거리는게 나이젤도 그렇고, 거기에 또 순순히 배신감 느끼며 나이젤과의 관계를 끊어내야하는건가 고민하는 제프리도 참 같잖아서 둘이 동시에 호감도가 좀 떨어짐. (...) 덕분에 스페인에서 어떻게든 카이토를 지켜낼려고 고생하는 비센테에 대한 호감도가 반동으로 휙 솟구친 느낌인데, 그래봤자 주인공과 연결될 수 없는 라이벌의 남정네라 안타까움. 나이젤도 마찬가지지만-_;;; 그리고 무엇보다 이 작품 통 틀어 가장 안타까운 캐릭터가 있다면 그건 카이토도 비센테도 아니고, 괜히 정신나간 친구가 지 멋대로 타임슬립해버린 덕분에 옆에 같이 있다가 살인 누명을 쓴 카즈야겠지-_- 카이토, 넌 카즈야에게 석고대죄해라, 두 번 해라.

하여튼 이제 10권 들을 차례인데, 카이토가 또 무슨 말빨로 종교심판을 벗어날지 기대된다. 아, 이 소설만큼 주인공의 연애질 파트가 불필요하게 느껴지는 비엘 소설도 없다. 그리고 10권부터 미키 상이 맡은 키드의 비중이 높아지는 것 같아서 좋다♡
Posted by 네야